우리은행 8년 근무하며 청년들의 ‘각종 대출’ 상담 경력 전세사기 계기로 금융교육 절감… 은행 역할은 한계 따라 “고등학교서부터 청년 ‘부동산·금융 교육’ 선행돼야” ▲ 최환희 대표는 “금융교육은 누구에게나 정말 필요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진심으로 교육하겠다”라고 강조했다.(사진 = 청년금융교육연구소) © 매일건설신문 |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더 이상 금융피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30대 금융 전문가’의 포부가 당차다. ‘인생을 바꾸는 금융교육’에 나선 최환희 청년금융교육연구소 대표는 인터뷰에서 ‘코어(속근육)’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최 대표는 “실제로 강의 때마다 수강생들에게 ‘100억 원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반드시 ‘내집 마련’이 포함된다”면서 “정작 어떤 집을 마련할지, 왜 사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돈을 모으는 이유와 가치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환희 대표는 8년 간 우리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2000명이 넘는 청년들의 각종 대출을 도왔다. 최 대표는 “퇴직 후 금융 스타트업을 준비하며 2022년 벌어진 전세사기 사건을 계기로 이를 대비하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금융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금융교육연구소’의 출발이다. 최 대표는 부동산 강의에 투신하게 된 계기로 ‘전세사기’를 꼽았다. 대략 2년 전 전세사기 관련 내용을 살펴봤더니 은행원 입장에서는 정말 간단한 금융지식이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은행에 다닐 때를 돌이켜보면, 대출을 받는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받는다. 전세와 월세 구분도 잘 못한다”라며 “은행은 필수적인 정보 외에 다 알려주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부동산이나 집주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필요한 지식이 많다”라고 했다. 최 대표는 청년 부동산 교육의 핵심으로 ‘구체성’을 언급했다. 월세나 전세를 구하는 데 필요한 계약 방법과 진행 과정, 유의사항에 대해서 교육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독립하기 전 고등학교에서 선행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청년들이 집 계약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등기부등본과 계약서다. 최 대표는 “이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이다. ‘등기부등본에 가압류가 걸려있는지, 을구(句)에 근저당권설정액이 있는지, 적정한지’ 등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며 “표제부의 주소와 내역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특약을 모르고 입주하면, 임차인이 손해 보는 상황으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두로만 계약하고 특약을 정하지 않으면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와 등기부 등본 내용이 달라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환희 대표는 “계약 전 이행을 약속한 것들이 지연되거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바로 체크, 요청하셔야 한다. ‘이 정도면 살만하지’ 하지 말고 문제를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라며 “집주인은 임대를 주는 집에 살지 않아 모른다. 특히, 부동산 계약 후 입주 전까지 임대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례가 많다. 그럴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부동산 사기 예방책으로 ‘법제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입주 전까지 주택 담보로 대출받으면 안 된다’ 이런 내용을 특약에 적어 놓아야 한다”라고 했다. 특약이 계약서(임대차보호법)에 기본 조항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전세사기피해자 보상 이슈에 대해서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예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으로 표준계약서의 내용을 바꿔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근원적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환희 대표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유튜브 채널 <생쩐게임> 운영’과 ‘금융 서적 집필’도 진행하며 대한민국 ‘금융 불평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최환희 대표는 “금융교육은 누구에게나 정말 필요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진심으로 교육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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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으로 2천명 대출 도와… ‘금융 전도사’ 나선 30대 CEO
‘금융 불평등 해소’ 주력 최환희 청년금융교육연구소 대표
우리은행 8년 근무하며 청년들의 ‘각종 대출’ 상담 경력
전세사기 계기로 금융교육 절감… 은행 역할은 한계 따라
“고등학교서부터 청년 ‘부동산·금융 교육’ 선행돼야”
▲ 최환희 대표는 “금융교육은 누구에게나 정말 필요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진심으로 교육하겠다”라고 강조했다.(사진 = 청년금융교육연구소) © 매일건설신문
[매일건설신문 김동우 기자] ‘더 이상 금융피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30대 금융 전문가’의 포부가 당차다. ‘인생을 바꾸는 금융교육’에 나선 최환희 청년금융교육연구소 대표는 인터뷰에서 ‘코어(속근육)’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최 대표는 “실제로 강의 때마다 수강생들에게 ‘100억 원이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반드시 ‘내집 마련’이 포함된다”면서 “정작 어떤 집을 마련할지, 왜 사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돈을 모으는 이유와 가치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최환희 대표는 8년 간 우리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며 2000명이 넘는 청년들의 각종 대출을 도왔다. 최 대표는 “퇴직 후 금융 스타트업을 준비하며 2022년 벌어진 전세사기 사건을 계기로 이를 대비하는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금융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금융교육연구소’의 출발이다.
최 대표는 부동산 강의에 투신하게 된 계기로 ‘전세사기’를 꼽았다. 대략 2년 전 전세사기 관련 내용을 살펴봤더니 은행원 입장에서는 정말 간단한 금융지식이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은행에 다닐 때를 돌이켜보면, 대출을 받는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받는다. 전세와 월세 구분도 잘 못한다”라며 “은행은 필수적인 정보 외에 다 알려주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부동산이나 집주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이 필요한 지식이 많다”라고 했다.
최 대표는 청년 부동산 교육의 핵심으로 ‘구체성’을 언급했다. 월세나 전세를 구하는 데 필요한 계약 방법과 진행 과정, 유의사항에 대해서 교육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독립하기 전 고등학교에서 선행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청년들이 집 계약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등기부등본과 계약서다. 최 대표는 “이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이다. ‘등기부등본에 가압류가 걸려있는지, 을구(句)에 근저당권설정액이 있는지, 적정한지’ 등을 볼 줄 알아야 한다”며 “표제부의 주소와 내역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특약을 모르고 입주하면, 임차인이 손해 보는 상황으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두로만 계약하고 특약을 정하지 않으면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와 등기부 등본 내용이 달라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환희 대표는 “계약 전 이행을 약속한 것들이 지연되거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바로 체크, 요청하셔야 한다. ‘이 정도면 살만하지’ 하지 말고 문제를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라며 “집주인은 임대를 주는 집에 살지 않아 모른다. 특히, 부동산 계약 후 입주 전까지 임대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례가 많다. 그럴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부동산 사기 예방책으로 ‘법제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입주 전까지 주택 담보로 대출받으면 안 된다’ 이런 내용을 특약에 적어 놓아야 한다”라고 했다. 특약이 계약서(임대차보호법)에 기본 조항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전세사기피해자 보상 이슈에 대해서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예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으로 표준계약서의 내용을 바꿔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근원적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환희 대표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유튜브 채널 <생쩐게임> 운영’과 ‘금융 서적 집필’도 진행하며 대한민국 ‘금융 불평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최환희 대표는 “금융교육은 누구에게나 정말 필요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진심으로 교육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